용해도와 생활

 이번에 (2022년 10월 4일 기준 글) 마산만 앞바다에서 거대한 정어리 떼가 죽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나는 뉴스를 보며 놀랐다. 그리고, 정어리 떼가 저렇게 엄청난 수가 죽었다는 것은 어떤 환경적 요인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뉴스에서 정어리 떼를 검사한 결과 산소부족 때문에 죽은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어쩌면 이 사건은 용해도와 관련있을지도 모른다.

중학교 2학년 과학 교과서에는 '용해도'라는 것을 배운다. 이는 용매 100g에 최대로 녹을 수 있는 용질의 g수를 말한다. 용해도는 우리가 커피를 탈때 많이 볼 수 있다. 예를들어 커피를 달게 먹기 위해서 설탕을 넣었다고 해보자. 하지만 설탕을 넣다가 실수로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버렸다. 이때 컵 바닥을 숟가락으로 저어보면 녹지 못하고 남아있는 설탕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그 온도의 물에 녹을 수 있는 최대의 용질 양, 즉 설탕의 양을 넘어선 설탕을 넣었기 때문이다. 또, 뜨거운 커피에는 차가운 커피보다 더 많은 설탕이 녹는다. 즉, 일반화해보면, 고체의 용해도는 온도가 증가하면 증가한다.

기체에도 용해도가 있다. 마트에 가면 탄산음료가 냉장고에 들어가 있거나 시원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난 어렸을때 시원하게 하는 이유는 그저 시원한 탄산음료가 더 맜있어서 그런줄 알았다. 하지만 맛있는 이유는 기체의 용해도는 온도가 낮을수록 증가하기 때문에(고체와 반대) 시원한 음료는 탄산이 더 강해서 였다. 그러면 이게 도대체 처음에 말한 정어리 떼죽음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정어리는 (당연히) 바다에 산다. 그리고 정어리는 생선이므로 물 속의 산소를 아가미를 통해 얻는다. 그런데 갑자기 바다가 뜨거워졌다고 해보자. 그러면 산소가 녹아있던 바다가 뜨거워지므로 산소의 용해도가 감소한다. 이는 산소가 바다에서 빠져나감을 말한다. 따라서 생선, 여기선 특히 정어리가 떼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 산소부족이라는 것 빼고는 내 추측이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글을 써보았다. 바다 온도 상승의 원인은 지구 온난화일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내 추측이 맞으면 뿌듯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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